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을 비롯해 다가올 6월까지 다양한 심청이가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15일부터 7월 8일까지 열리는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고전 심청전을 다룬 미국 뮤지컬 ‘선피시(Sunfish)’와 창작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를 초청했다. ‘선피시’에선 미국인 심청이가, ‘인당수 사랑가’에선 춘향표 심청이가 나온다.
다음 달 17일부터 2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선피시’는 미국 바닷가 근처 마을을 배경으로 한 현대판 심청의 이야기다. 뮤지컬 ‘카페인’의 김혜영 작곡가와 미국 극작가 마이클 쿠퍼가 뉴욕대 대학원 졸업작품으로 발표한 작품으로 2012년 보스턴 프로스펙트 시어터 무대에 올랐다. 가난하고 눈먼 아비에 대한 딸 아해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다. ‘선피시’는 아비가 밝게 자라라고 아해에게 붙여주는 애칭. 뺑덕어멈과 용왕을 비롯한 심청전의 주요 캐릭터도 살짝 변형돼 등장한다.
다음 달 29, 30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심청전에 춘향전의 극적 설정을 더해 눈먼 아비를 봉양하는 효녀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을 그린다. 심봉사와 뺑덕어멈, 방자와 변학도가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로 나와 새롭다. 심봉사는 춘향을 변학도 후처로 앉히고 싶어 하는 철없는 노인네로, 뺑덕어멈은 요염미를 뽐내는 술집 마담 뺑마담으로 나온다. 변학도는 춘향을 통해 식어버린 열정을 되찾으려는 중년 남성이다. 두 작품 모두 4만∼6만 원. 053-62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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