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디퓨저 입욕제 보디용품 소비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6일 03시 00분


욕실은 지금 힐링공간으로 변신 중

우드윅이 내놓은 대나무 천연스틱 디퓨저. 신세계백화점 제공
우드윅이 내놓은 대나무 천연스틱 디퓨저. 신세계백화점 제공
욕실은 더이상 씻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최근 들어 욕실은 홈 스파를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혼자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욕실의 역할이 확장되면서 비누와 칫솔, 치약 이상의 도구가 필요해졌다. 집에서도 마치 고급 스파에 간 느낌을 주고, 외모를 가꾸는 데도 도움을 주는 입욕제나 향초 등 다양한 욕실용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욕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상품은 ‘디퓨저’다. 천연향 오일 등 방향제 원액에 나무 스틱을 꽂아 공기 중에 자연스레 향을 확산시켜 준다. 디퓨저는 욕실을 향기롭게 할 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이 감각적이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다.

미국 방향제 전문 브랜드 ‘우드윅’이 출시한 디퓨저는 대나무로 만든 천연 스틱을 이용해 향을 은은하게 확산시킨다. 독일 브랜드 ‘리나리’의 제품은 단풍나무와 자작나무로 만든 검정 스틱을 이용해 현대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

올 2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디퓨저 전문 매장은 개장 한 달 만에 월 매출이 2000만 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디퓨저는 100mL 정도 용량이면 2, 3개월 동안 쓸 수 있고 습도가 낮은 곳에 두면 사용기간이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태국 스타일의 스파와 마사지를 집에서 즐기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따르면 올해 1∼4월 태국 보디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태국 보디용품 브랜드들은 오랜 기간 축적된 자국의 스파와 마사지 문화를 제품에 잘 녹여내 전 세계 어디서나 태국 전통 마사지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힐링 열풍과 맞물려 태국산 스파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태국 스파 브랜드 ‘판퓨리’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판퓨리의 ‘솔리튜드 보디클렌저’는 은은한 장미향이 피부에 스며들게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살균력을 가진 유칼립투스 성분도 함유돼 피부 건강을 돕는다. 판퓨리의 ‘컴 클린 보디크림 워시’에는 시원한 알로에와 상큼한 민트 성분이 들어 있다. 성지은 갤러리아백화점 라이프&컬처팀 바이어는 “두 제품 모두 가격이 3만3000원으로 ’부담 없는 사치‘를 즐기고 싶은 20, 30대 여성 고객에게 크게 인기”라고 말했다.

입욕제를 통한 ‘작은 사치’를 누리는 사람은 계속 증가세다.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의 입욕제는 기분 전환을 원하는 젊은층에 인기다. 특히 물속에서 폭발하는 미사일을 모티브로 한 ‘발리스틱’은 물과 닿는 순간 기포를 내며 녹아드는 게 특징이다. 에센셜 오일이 몸에 밴 냄새를 제거하고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

‘록시땅’이 출시한 큐브형 입욕제 ‘리바이탈라이징 에퍼베선트 슈가 큐브’는 마치 각설탕처럼 생겼다. 민트와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이 함유돼 몸의 피로를 줄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라벤더 포밍 배스’의 천연 코코넛과 야자 오일 성분은 피부 진정 작용을 한다. 하루 일과 후 욕조의 따뜻한 물에 20mL만 부어주면 된다.

최근에는 고급 향수 브랜드들도 보디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갤러리아명품관에 문을 연 고급 향수 브랜드 ‘르 라보’는 보디오일과 보디로션을 내놓았다. 향수 브랜드 ‘아닉구탈’도 보습효과를 강화한 코롱을 출시했다.

한편 프랑스 두피 모발 전문 브랜드인 레오놀그렐 등 고급 해외 브랜드들은 올 하반기 국내 보디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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