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떠오르는 CC크림, BB크림 아성 야금야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6일 03시 00분


얼굴 화사하게 바꿔주고 스킨케어 효과까지
■ 화장품 메이저들 신제품 출시 경쟁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일명 ‘물광 피부’의 비법으로 한국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BB(Blemish Balm)크림’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만능아이템으로 여겨졌던 BB크림을 대체할 만한 신제품이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CC크림’이 그 주인공이다.

얼핏 BB크림의 유사 상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CC크림이란 대체 무엇일까. 초창기라 아직까지는 개념이 살짝 덜 잡힌 듯 그 풀이도 천차만별이다. 컬러 컨트롤(Color Control), 컴플리트 컨트롤(Complete Control), 컴플리트 케어(Complete Care), 컬러 체인지(color change) 등이 회자된다. 하지만 핵심은 비슷하다. 기존 BB크림이 갖고 있던 단점을 커버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BB크림보다 가벼워진 ‘CC크림’

BB크림은 원래 피부과에서 치료 목적의 레이저나 박피(필링) 시술 후 염증을 줄이고 얼굴의 붉은 기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여성들의 투명화장법에 이용되면서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선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까지 겸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이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조금만 양을 많이 발라도 얼굴이 뜨는 백탁 현상이 일어나고 수분 공급 면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스킨케어 효과가 부족하다는 점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미미해서 사실상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발라줘야 한다는 점도 다소 불편했다.

CC크림은 바로 이런 점들을 보완했다. CC크림은 커버력보다는 잡티나 피부톤 보정에 중점을 두며, 스킨케어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서 ‘올인원’ 트렌드를 반영한 BB크림이 진화한 형태라고 불린다. 미백과 보습,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서 피부를 한결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데 좀 더 치중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장에 CC크림 열풍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10월 샤넬이 CC크림을 출시하면서부터였다. BB크림 열풍에도 파운데이션을 고집하던 샤넬이 튜브 타입의 CC크림을 선보였다는 것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 ‘성분에 별 차이가 없다’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때부터 국내외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스킨케어 기능이 강화된 CC크림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유행은 BB크림에서 자연스럽게 CC크림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어떤 제품들이 좋을까

화사한 피부 표현에 스킨케어 효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CC크림은 자신의 피부 타입에 잘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브랜드별로 야심 차게 선보이고 있는 CC크림들을 살펴보자.

랑콤의 ‘레네르지 멀티 리프트 CC크림’(40mL·8만2000원)은 안티에이징 기능이 첨가된 제품. 매끄러운 질감으로 피부에 가볍게 밀착된다.

CC크림 열풍을 이끈 샤넬의 ‘CC크림’(30mL·7만 원)은 안티에이징, 보습, 화이트닝 톤 보정 등 여러 기능을 한 제품에 담았다. 옐로 베이스 컬러라 동양인 피부에 잘 어울린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CC크림(30mL·4만5000원)은 출시 90일 만에 판매액 90억 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제품이다. 보습 효과가 높은 과일 배양액과 비타민, 파우더, 꿀 성분을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키엘은 저자극 BB크림에 비타민C 에센스를 더한 ‘저자극 비타민CC크림’(30mL·4만6000원)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에 들어 있는 내추럴 미네랄 색소가 바르자마자 피부 결점을 즉각적으로 커버해주고 비타민C 성분이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만들어 준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에 화이트닝 기능도 더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슈퍼 오리진CC크림’(45mL·2만8000원) 3종을 선보이고 있다. 각자의 피부고민에 따라서 ‘컬러 체인지’ ‘틴티드’ ‘브라이트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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