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은 국내 기전 중 제한시간이 3시간인 장고 바둑에 속한다. 그런데도 이희성 9단은 121부터 초읽기에 몰렸다. 그는 첫 수에 20분이 걸린 적이 있을 정도의 장고파.
초읽기에 몰려도 침착한 그이지만 이 장면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125가 그것. 참고 1도처럼 흑 1부터 흑 5까지 두는 것이 실전보다 훨씬 흑이 좋았다. 흑은 백 대마를 잡지 못해도 이득을 보면 충분하다. 하지만 128까지 백이 선수여서 흑은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131에 대해 132를 선수하고 138로 살자 이제 형세는 오리무중.
139는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둘 수도 있다. 양 선수이기 때문에 가치가 큰 곳이다. 하지만 백 4로 두는 것도 커서 흑 5까지 실전과 비교해 어느 게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140으로 젖힌 데 대해 흑이 얌전히 받아 줄 수는 없다. 143으로 백 대마의 안형을 선수로 없애고자 한다. 145는 급소. 백 대마를 공격해 어느 정도 이득을 보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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