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인물화가로 꼽히는 앨리스 닐(1900∼1984)의 말이다. 모델과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능력을 가졌던 이 여성 화가는 ‘영혼의 수집가’로 불렸다. 그만큼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통찰력 있게 묘사했다.
1940년대부터 말년까지 닐의 그림 15점을 소개한 아시아 첫 개인전이 6월 2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그림 속에는 무표정하거나 침울한 표정의 얼굴이 담겨 있다. 큰며느리 낸시를 비롯해 친구나 지인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어딘지 일그러진 인물들은 우리 내면의 불완전함을 은유하는 듯 기이한 끌림을 전한다. 외모가 아닌 인간성을,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다는 열망을 담은 작업이다. 02-2287-350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