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우직한 여울, 실제 제 성격 닮았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2일 03시 00분


■ 드라마 ‘구가의 서’ 담여울役
삼촌팬 공분 샀던 ‘이승기 나쁜 손’… 부끄러움 느낄 새도 없었어요

‘구가의 서’에서 사극 연기에 처음 도전한 수지는 “처음 해보는 액션 연기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MBC 제공
‘구가의 서’에서 사극 연기에 처음 도전한 수지는 “처음 해보는 액션 연기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MBC 제공
20일 MBC 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수지(19)는 ‘국민 첫사랑’보다 드라마 속 담여울에 가까웠다. 무뚝뚝한 무예 교관인 여울처럼 말수가 적었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어…” 하고 뜸을 들이며 천천히 한마디씩 이어갔다.

많은 광고에 모델로 출연해 ‘100억 소녀’에 등극한 소감을 묻자 또다시 “음…” 하고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강치 역의 이승기가 “도와줄까?”라며 넉살좋게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수지는 이승기의 이런 모습에 갑자기 훌쩍이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하면서도 자신을 챙겨준 이승기에게 고마운 감정이 복받친 듯했다. 옆에 있던 조연 배우 유동근(이순신 역)은 “수지가 극중 담여울의 감정에 푹 빠져 있는 듯하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수지는 드라마 촬영장에선 ‘우직한 수지’로 통한다고 한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조명 세팅 순간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현장을 우직하게 지키는 성실함 때문이다.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나쁜 손’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했다. 방송에서 강치가 남자인 줄 알았던 여울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나온 후 이승기는 온라인에서 수지의 삼촌 팬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이승기 씨 ‘나쁜 손’요? 그냥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감독님이 ‘얼른 자세 잡아봐’라고 하셔서 부끄러움 느낄 새도 없었는걸요.”

수지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여울처럼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려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 하는 점도 여울과 비슷하다”고 했다.

내년에 성년이 되는 수지는 최근 남자 대학생들이 뽑은 ‘데이트하고 싶은 연예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성년이 되면, 만약 그때 남자친구가 생기면 장미나 향수 같은 선물을 받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수지#구가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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