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비평과 지역감정, 강남좌파, 안철수 현상 등에 대해 종횡무진 글쓰기로 주목을 받아온 강준만 교수(전북대). 하여간 발 빠르다. 그는 갑을관계의 출발을 뿌리 깊은 관존민비(官尊民卑)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은 브로커와 선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사건들을 다뤘다. 낯익은 내용이 많지만 선물을 중심으로 갑을관계를 들춰본 장은 흥미롭다. 그의 해법은 무엇일까. 인터넷과 손잡은 ‘을의 반란’ 사례를 제시한다.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야구로 치면 빠른 발로 살아나갔지만 득점에는 실패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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