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뚜껑 여는 토니상에선 ‘무비컬’이 대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뮤지컬 부문 후보 4편 모두 영화가 원작
톰 행크스 첫 연극 ‘럭키 가이’로 관심사

올해 토니상 뮤지컬 분야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무비컬 ‘킨키 부츠’. 킨키 부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올해 토니상 뮤지컬 분야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무비컬 ‘킨키 부츠’. 킨키 부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토니상이 9일(미국 현지 시간) 오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67번째 문을 연다. 뮤지컬에선 ‘무비컬’(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극에서 영화배우 톰 행크스(57·사진)의 토니상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뮤지컬 최우수 작품상 후보는 ‘킨키 부츠’ ‘마틸다 더 뮤지컬’ ‘어 크리스마스 스토리’ ‘브링 잇 온’ 네 작품이 올랐다. 이들은 모두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 지난해 작품상과 연출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원스’도 무비컬이었다.

네 작품 중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킨키…’와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틸다…’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킨키…’는 미국의 1980년대 팝가수 신디 로퍼가 작곡·작사를 맡아 화제가 됐다. 영국 노스햄프턴의 망해 가는 신발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여장 남자 직원 롤라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마틸다…’는 비범한 소녀 마틸다가 불우한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운명을 개척하는 내용을 다뤘다.

연극 작품상 후보로는 톰 행크스의 브로드웨이 데뷔작 ‘럭키 가이’(6개 부문)를 포함한 네 작품이 올랐다. 행크스는 미국 TV 프로그램에 주는 상인 에미상을 프로듀서로서 6번, 영화상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 받았지만 토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럭키…’는 1980년대 뉴욕 경찰의 부패, 폭력사건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받았던 타블로이드지 칼럼니스트 마이크 매컬래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각본은 지난해 별세한 영화감독 노라 에프론의 유작. 행크스는 에프론 감독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과 ‘유브 갓 메일’(1998)에 출연한 바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토니상#무비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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