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권으로 선보였던 전집에 일곱 번째 권인 ‘그리움을 위하여’가 추가돼 총 7권으로 전집이 마무리됐다. ‘그리움을 위하여’에 담긴 작가의 말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나도 사는 일에 어지간히 진력이 난 것 같다. 그러나 이 짓이라도 안 하면 이 지루한 일상을 어찌 견디랴. 웃을 일이 없어서 내가 나를 웃기려고 쓴 것들이 대부분이다. 나를 위로해준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세상을 뜬 작가가 출간의 변을 남길 수는 없을 터. 이 글은 2007년 나온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에 실린 것인데 이번에 재수록됐다. 박완서는 당시 소설집을 내며 “마지막 소설집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했는데 그의 느낌대로 생전 펴낸 마지막 소설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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