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팽팽한 초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0일 03시 00분


○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
예선 결승전 2보(22∼45)

전보 좌하귀에서 흑이 ○로 공격했을 때 백은 응수하지 않고 22로 걸쳐간다. 즉각 받지 않은 이유는 뭘까.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를 선수해 넘어가는 수를 방지하고 흑 4로 둘 것이다. 백 7까지 백이 귀를 지켰지만 흑 8까지 흑이 두터워지는 것이 싫었던 듯하다.

그러자 박정환 9단도 우하귀를 응수하지 않고 23으로 둬 백의 근거를 없앤다. 이에 질세라 한상훈 9단도 24로 붙여간다. 서로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기세의 충돌이다.

25부터 31까지는 필연의 정석이다. 여기서 백은 정석 선택의 기로에 선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가장 많이 두어지는 정석. 실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흑 8까지 예상된다.

32는 변을 중시한 수. 33부터 과감하게 5선을 밀어간다. 39의 단수는 43이 선수여서 실리로 이득이다. 45의 곳을 차지해 백의 세력을 견제한다. 팽팽한 초반이다.

이제 백은 좌하귀를 움직여야 할 시점. 어디가 최선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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