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 고려시대 유적, 세계유산 등재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3일 14시 18분


프놈펜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북한 두 번째

23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북한의 개성 일대에 집중한 고려시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네스코는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계속된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북한이 등재 신청한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심사한 결과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실사보고서에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고려 왕조의 지배 근거지를 대표하는 유산들로 구성된다"면서 등재 권고를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이코모스는 "유산은 통일된 고려왕조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적, 문화적, 사상적, 정신적인 가치를 내포하며 이는 도시의 풍수적 입지, 궁궐과 고분군, 성벽과 대문으로 구성된 도심 방어 시스템, 그리고 교육기관을 통해 볼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과 7개 왕릉과 명릉, 공민왕릉을 포함한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북한이 2007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했으나 이듬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우리가 흔히 개성역사유적지구라고 칭하는 이 유산을 북한은 이번 이코모스 실사 과정에서 '개성의 역사적 기념물과 유적(Historic Monuments and Sites in Kaesong)'이라는 명칭으로 등재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코모스가 권장한 명칭은 '개성의 기념물과 유적(Monuments and Sitesin Kaesong)'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을 처음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한국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 세계유산 현황을 보면 한국이 등재한 10건과 북한 2건, 그리고 중국이 등재한 고구려 유적을 합쳐 모두 13건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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