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TREND] 언니들의 캠핑에 필요한 건…맛 보다 멋!

가볍고 사용법이 쉬운 캠핑용품 덕에 남자의 도움없이 여성들끼리 캠핑을 떠나는 ‘언니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일과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캠퍼들이 늘어나면서 캠핑룩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 여성캠퍼를 위한 패션 아이템

두 가지 이상의 원색 컬러 스타일 인기
추위 대비 긴팔 아우터·7부 팬츠 필수
콜맨 알록달록 캠핑용품도 ‘잇 아이템’

“남자, 필요 없어!”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바비큐를 굽는 일은 남자들만 할 수 있다는 편견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가볍고 설치가 쉬운 텐트, 사용법이 간단한 캠핑용품이 출시되면서 여성들끼리 떠나는 ‘언니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언니 캠핑’에서 먹을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패션. 남자들에 비해 스타일과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인 만큼 캠핑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크로커다일레이디 디자인실 정소영 이사는 “은은한 파스텔 톤보다는 평소 입기 힘들었던 원색이나 과감한 패턴을 선택해 주변의 시선을 끌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은은한 파스텔톤보다는 원색과 과감한 패턴이 인기

올 여름에는 블루, 옐로, 핑크, 오렌지, 화이트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딴 비비드 컬러가 인기다. 이전에는 밝은 컬러 한 가지로 포인트를 주었다면 올해는 두 가지 이상의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화려한 컬러의 아웃도어룩을 입을 때 서로 상반되는 컬러제품을 적절히 믹스매치하면 감각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강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밝고 경쾌한 컬러의 체크 프린트 셔츠와 쇼트 팬츠를 함께 코디하면 슬림해 보이면서 활동성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실 손서희 실장은 “더운 여름이라도 캠핑을 할 때는 보온을 목적으로 하는 긴팔 아우터가 꼭 필요하다. 반바지나 7부 팬츠는 밤에 추울 수 있어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 등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부분 아웃도어 7부 팬츠는 하단에 스트링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는 만큼 짧은 반바지보다 7부 팬츠를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1. 밀레 ‘마른느 재킷’ 2. 블랙야크 ‘U에다티셔츠’ 3. K2 ‘플라워 7부 팬츠’ 4. 노스케이프 ‘립조직 스커트’ 5. 콜맨 ‘펀 체어 더블’ 6. 콜맨 ‘에그돔’ 7. 센터폴 ‘멀티 스카프’

● 2% 부족할 땐 액세서리로 포인트

K2의 ‘플라워 7부 팬츠’(11만9000원)는 여성미가 돋보이는 플라워패턴을 적용한 팬츠. 밑단을 접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민소매 티셔츠(U에다티셔츠·9만8000원·블랙야크)와 치마바지 스타일의 팬츠(모나4팬츠·9만8000원·블랙야크)는 화사한 집업과 매치시키면 꽤 세련되어 보이는 아이템. 노스케이프의 ‘립조직 카고포켓 스커트’(8만9000원)는 여성스러움을 한껏 살린 스커트로 원단의 립조직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자외선 차단기능 소재 ‘옴니쉐이드’로 유명한 컬럼비아는 ‘옴니쉐이드’를 적용한 ‘해스켈 버킷’(4만8000원)을 내놨다. 챙 끝에 와이어가 삽입돼 챙 모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마른느 재킷’(17만원)은 밀레가 자체 개발한 초경량 방풍소재 ‘라이트 엣지’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가미해 경쾌한 마린룩을 연출할 수 있는 재킷이다. 입지 않은 듯 가볍지만 바람막이 기능이 확실하다. 허리부분을 잘록하게 처리해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할 수 있다.

한껏 멋을 냈지만 어딘지 2%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캠핑룩의 노하우. 센터폴의 ‘멀티 스카프’(1만9000원)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말려주는 시원한 ‘아이스필’ 소재를 사용했다. 깔끔한 스트라이프 배색으로 머리띠, 스카프 등 다양한 코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기능은 물론 모기퇴치 기능도 있다.

● ‘언니캠퍼’를 위한 캠핑용품도 잇따라

여성캠퍼를 겨냥한 캠핑용품들도 나왔다. 콜맨은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상과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여성캠퍼들의 눈을 사로잡는 ‘페스 웨이브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에그돔’(24만9000원)은 선명한 색감, 콤팩트한 디자인과 사이즈를 지닌 텐트. ‘펀 체어 더블’(4만9000원)은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체어로 등받이 각도와 옆 사람과의 거리감이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야외에서 스타일리시한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파티 트리 플레이트’(1만9000원)도 인기 아이템이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