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you eat is who you are(먹는 것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사람들이 개성을 패션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요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우리 몸에 고스란히 흔적을 남긴다. 나는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 가급적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데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선 신선한 상태의 재료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다. 진심이 없이는 할 수 없다. 음식에 대한 진심은 갖은 양념이나 명장의 레시피보다 더 깊은 맛을 낸다.
최근 ‘갤럭시 S4’의 라이프 스토리텔링 카메라로 내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 속에 담았다. 사진 주제는 ‘사랑이 담긴 힐링푸드’. 새벽시장에서 재료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썰고 다듬고 조리하는 것까지 ‘갤럭시 S4’로 촬영했다. 소리를 담는 ‘사운드 앤드 샷’ 기능은 요리를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소리를 맛있게 전해준다.
또각또각 도마에서 나는 칼질 소리는 하숙집을 하시면서 매일 새벽 대학생 형들의 아침을 준비하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해준다. 지글지글 프라이팬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는 유학 시절 레시피를 고민하며 밤을 밝히던 주방의 창밖에서 들려오던 빗소리 같다. 음식 사진은 눈으로만 즐겨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갤럭시 S4’는 맛있는 소리까지 담아내 더욱 식욕을 돋운다.
‘갤럭시 S4’로 촬영하며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아들 다니엘과 함께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었다. 크림을 바르고 토핑을 올리며 신이 난 아들이 케이크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자 나는 그 모습을 ‘애니메이션 포토’로 기록했다. 정지된 사진 속에서 다니엘이 어깨를 흥겹게 들썩이는 모습이 깜찍하게 살아 움직인다. 수북했던 체리 토핑은 비록 케이크가 완성되기 전에 아들의 배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순간의 사진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아들이 요즘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는 서툰 발음으로 쉴 새 없이 쫑알대는 녀석의 목소리를 ‘사운드 앤드 샷’에 차곡차곡 담아둔다. 시간이 흘러 장성한 아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요리는 내 삶의 동반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드는 모든 음식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힐링푸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맛 그대로일 것 같은 어머니의 파김치, 닭볶음탕처럼. 사진에 진심을 담아주는 ‘갤럭시 S4’와 함께 나의 주방은 오늘도 힐링푸드를 전하기 위해 분주할 것이다.
※ 셰프 샘 킴의 ‘보고 듣고 느끼는 S4 사진전’ 작품은 www.samsung.com/sec/galaxys4exhibition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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