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에 두 차례나 강제 수용된 여덟 살 유대인 소녀의 실제 경험담(‘엘제 이야기’), 45분간 말 한마디 없이 무대 위를 가로지른 빨랫줄에 연신 옷가지를 널면서 코끼리 돼지 등 익살스러운 모양을 만들어내는 마임 배우들(‘어떤 날’)….
18∼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테지(ASSITEJ) 국제여름축제는 깊고 풍성한 이야기를 섬세한 연기와 무대 연출로 갈무리한 세계 각국의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리랑카 일본 한국 등 6개국 11개 극단이 참여했다.
사람 몸을 블록 조각 삼아 테트리스 게임을 연출하는 네덜란드 드 당세 무용단의 ‘테트리스’, 달을 만나고 싶어 하는 조각배의 꿈 이야기를 담은 이탈리아 라 바라카 극단의 ‘달빛 작은 배’, 일본 전통 우화를 모티브로 삼은 인형극 ‘우라시마’ 등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02-745-5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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