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매번 같은 여행지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은 새로운 여행지에 목말라 한다. 이럴 때는 그동안 관광지라 생각지 못한 곳이나 새롭게 바뀐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 여행지’라는 테마 아래 7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 인디 문화를 담은 ‘꿈꾸는 컨테이너’
부산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다. 이 컨테이너가 문화의 충전소로 변신을 꾀한다. 7월12일 개관을 앞둔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의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은 비보잉 공연과 개성적인 청년 문화 등 서브 컬처를 한데 아울러 새로운 도시 랜드마크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또 다른 문화 예술 명소를 찾는다면 센텀시티에 있는 영화의전당도 빼놓을 수 없다. 4만 조가 넘는 LED 조명이 펼치는 다이내믹한 조명쇼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 산골 마을의 화려한 변신 ‘봉화 분천역’
잠자는 듯 고요하던 산골 마을이 화려한 변신을 한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은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출발지다. 이 때문에 인구 200명 남짓한 분천마을은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하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다.
분천에서 철암까지 운행하는 이 열차는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의 비경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분천역에서 가까운 비동마을부터 양원역까지는 두 발로 걸으며 계곡의 절경과 숲, 철길을 만나는 체르마트길이 있다.
● 검은 탄광의 화려한 변신 ‘삼탄아트마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의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삼탄아트마인은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 예술의 아트(art), 광산을 의미하는 마인(mine)을 합친 말이다.
이곳에는 1964년부터 2001년까지 38년간 석탄을 캐던 검은 광산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삼탄아트센터와 야외 전시장이 있다. 전문 갤러리로 구성된 삼탄아트센터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오픈 갤러리, 현대미술관, 기획전시실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삼척탄좌 시절 사용하던 건물을 활용한 야외 공간은 공원을 산책하듯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 다시 만나는 여수세계박람회 4대 명물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축제의 열기가 뜨겁던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이 10월 20일까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된다.세계박람회 이후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은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여수세계박람회 4대 명물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오동도와 진남관, 돌산대교, 교동시장 등 여수의 명소도 이곳에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