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청년 일자리 마련의 대안을 제시하는 책을 냈다.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간기념식을 열며 발표한 ‘김난도의 내:일’(오우아)이다. 김 교수는 “제 에세이를 읽은 청춘들이 ‘울컥하게만 만들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달라’고 물어 왔다”며 “그 질문에 대한 오랜 고민을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출간된 책이 취업 경쟁에 지친 청춘들을 위로만 해 줬다면 새 책엔 일자리를 구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담았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아는 직업을 모두 써 보라고 했더니 직업 사전에 등재된 2만여 개 직업 중 100여 개밖에 써내지 못했다”며 “새로운 잡 트렌드를 읽어야 내 일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를 2008년부터 매년 출간하며 쌓아 온 트렌드 자료를 분석해 미래 직업시장의 6가지 트렌드를 뽑았다. 기피했던 블루칼라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하는 ‘브라운 칼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일하는 ‘노마드 워킹’, 눈앞의 성장보다 함께 잘사는 ‘소셜 사업’, 더 많이 쉬고 더 즐겁게 일하는 ‘여유 경영’, 대도시를 고집 않고 고향이나 살기 좋은 곳에 맞는 일을 창출하는 ‘컨트리 보이스’,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내는 ‘마이크로 창업’이다.
김 교수는 잡 트렌드 분석을 위해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10개국의 수많은 청년과 해외 전문가를 만났다. 영국 집사학교, 네덜란드 말발굽 전문가, 국내 인력거꾼 같은 다양한 직업도 소개했다. 자기 일을 가질 수 있는 5가지 일자리 전략도 제시했다.
“청춘들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자리를 선망하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중요해질 일, 또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부모들도 잡 트렌드를 인식하고 자녀의 선택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길 바랍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