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팔순 아버지의 ‘섬마을 선생님’ 추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5일 03시 00분


48년만에 교정 다시 찾았던 부모님 감회 어떠셨을까

1957년 꽃다운 신혼 시절에(왼쪽), 2005년 어느새 50년 가까이 함께 산 부부가 되어.
1957년 꽃다운 신혼 시절에(왼쪽), 2005년 어느새 50년 가까이 함께 산 부부가 되어.
전남 완도군 보길도가 고향인 아버지께서는 결혼 전 잠시 보길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셨습니다. 이후 1957년 육군 대위로 군에 계실 때 어머니와 결혼하셨습니다. 흑백사진은 결혼 직후 꽃다운 신혼 시절의 아버지가 교사 시절을 추억하며 보길초등학교 교정에서 어머니와 찍으신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나중에 서울로 올라와 1남 3녀를 낳아 키우셨습니다. 막내인 제가 결혼한 지도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컬러사진은 2005년, 70대가 되신 두 분께서 고향에 가셨다고 보길초등학교 교정 그 자리에서 다시 찍으신 것입니다. 교정은 새로 리모델링돼 많이 바뀌었지만 제가 보기에 부모님 모습은 왠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으셨을 때 아버지는 30세, 어머니는 22세셨습니다. 2013년 현재 아버지는 86세, 어머니는 78세이십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모습 그대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우리 4형제도 부모님처럼만 살 수 있길 바라요.

최애리 씨(경기 수원시)

▼추억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동아일보 레저·아웃도어 섹션 ‘Let's’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mikemoon@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Let's’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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