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대형 바꿔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03시 00분


○ 홍장식 7단 ● 양우석 초단
예선 결승전 5보(97∼122)

97은 선수로 하변을 막는 수. 귀중한 선수를 잡아 99부터 103까지 상변 흑을 확실히 살리면서 백의 약점을 보고 있다. 104, 106은 상변 흑 대마에 압박을 가하는 수. 선수의 의미가 있다.

양우석 초단은 107로 즉각 백의 약점을 추궁한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지키는 것은 흑 4, 6으로 밀어 아래 중앙 백 대마가 약해져 백이 괴로운 모습이다. 그래서 108로 먼저 흑 대마의 보강을 종용하는 홍장식 7단.

109로는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어 살아도 백 2부터 백 8까지 선수로 흑 ○를 끊는 수가 있다. 이 그림이 별로라고 보고 흑은 큰 바꿔치기를 구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109가 좋은 수순. 111, 113으로 끊을 때 이득이다. 114로 잡을 때 117부터 122까지 대형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다. 바꿔치기 자체로는 흑이 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이득을 찾아야 한다. 세력을 쌓은 것도 중앙 백 대마를 노리기 위해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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