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기준? 男 “정신적 교감 가질 때” 女 “키스할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9시 49분


사랑은 변한다. 하지만 결혼을 한 처지라면 마음 가는 대로 살 순 없다. 그럼에도 일부는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혼자들은 어느 선을 넘으면 '외도'로 볼까.

최근 이혼경험이 있는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로 이혼 후 다시 미혼이 된 남녀를 가리킴)'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배우자 외도에 관한 기준'을 묻자 남성 응답자의 45.3%가 "이성과 정신적 교감을 가질 때"라고 답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이성과 키스할 때(38.1%)"가 2위 "이성과 성관계를 할 때(16.6%)"가 그 뒤를 이었다. 육체적 관계 전이라도 마음이 통하면 외도로 보는 남성의 엄격한 기준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유교를 바탕으로 한 보수적인 분위기 탓으로 보인다.

여성 응답자의 반응은 남성보다 조금 너그러웠다.

가장 많은 49.1%가 "이성과 키스할 때"로 답한 것. 그 바로 뒤는 "이성과 성관계를 할 때(41.1%)"가 자리했으며 "이성과 정신적 교감을 가질 때"부터 외도로 본다는 응답은 9.8%에 불과했다.

한편 같은 대상에게 배우자의 외도를 몇 번까지 용서할 수 있는지 물었다.

역시 남성이 더 보수적이라는 게 이 질문의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남성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7%가 "(단 한번도)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한 것. 반면 여성은 "한번은 용서 할 수 있다" 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한번(28.3%)"과 "두 번까지(9.4%)"가 뒤따랐고, 여성은 1번 다음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다(19.2%)"와 "두 번까지(17.4%)"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8일~13일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30명(남녀 각 26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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