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방향 착오 39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 강동윤 9단 ● 김현섭 3단
예선 결승전 2보(21∼40)

강동윤 9단은 바둑 랭킹 6위. 김지석 9단과 동갑으로 1989년생이다. 2009년 후지쓰배를 비롯해 일곱 번 우승을 한 강자다.

21부터 32까지 정석. 수순 중 29가 빠뜨리면 안 될 중요한 수. 외워두면 요긴하게 쓸 데가 있을 것이다.

김현섭 3단은 35로 우하귀를 지켰다. 그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뛰는 곳도 좋은 곳이다. 하지만 백 2를 선수하고 백 4, 6으로 두면 흑이 실속이 없는 모습이다. 실전에서 35로 실리를 차지하자 강동윤 9단은 36으로 중앙 흑 말 공격을 시작한다. 38까지 흑을 압박하자 만만찮다. 일단 백이 흐름을 타고 있는 형국이다.

이때 39는 방향 착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뛸 곳이었다. 백 2로 따라오면 흑 3, 5로 끊어 흑이 싸울 만한 전투다. 39로 둔 것은 상변을 백이 받아줄 것을 기대한 수다. 하지만 강동윤은 흑의 의도대로 두지 않고 거슬러 40으로 중앙에서 계속 압박을 가해온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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