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프랭크는 이미 훌륭한 건축가입니다. 하지만 꼬마 프랭크와 모습이 꼭 닮은 할아버지는 프랭크와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둘은 현대 미술의 거의 모든 걸 볼 수 있는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으로 향합니다. MOMA 3층에는 현대 건축과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으니까요.
전시를 보는 내내 프랭크와 할아버지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립니다. 그런데 꼬마 프랭크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건축가의 디자인들이 재미있습니다. 의자는 구불구불, 건물은 꾸깃꾸깃. 꼬마 프랭크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할아버지도 이미 푹 빠져드신 것 같습니다.
뉴욕에는 MOMA 외에 구겐하임이란 미술관도 있습니다. 비구상, 추상계의 현대미술 작품은 물론 피카소 클레 샤갈 칸딘스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이죠. 구겐하임은 소장 작품보다 미술관 자체가 더 유명하답니다. 외관은 달팽이 모양에 계단이 없는 구겐하임은 20세기 위대한 건축가 중 한 명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의 작품입니다. 1959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난 프랭크는 광활한 지형을 기반으로 자연과 조화되는 유기적인 건축을 추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2년 우리나라에도 왔던 또 다른 건축가 프랭크가 있습니다. 건물이 마치 춤을 추듯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설계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1929∼ )입니다. 그는 조형 아티스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역동적 구성과 창의적인 기술을 구사합니다.
이 두 위대한 건축가의 이름이 꼬마 프랭크와 같은 것은 우연일까요? 책 ‘꿈꾸는 꼬마 건축가’는 작가 프랭크 비바(역시 같은 프랭크)가 현대 건축의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과 그것을 구현해낸 대표적인 두 건축가를 기념하며 만든 책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한국에서 동시 출간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건축물 안에서 살아갑니다. 주변 환경의 대부분이 건축물이지요. 그래서 건축가가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꼬마 프랭크와 함께 보다 새롭고 창의적인 건축을 위한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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