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작은 식당에서 등장인물이 주먹밥을 먹는 장면만 봐도 마음이 따뜻했던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 저자는 눈 감고 손가락으로 지도 위를 짚은 곳이 핀란드라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엉뚱한 미도리 역을 맡았던 일본 배우다. 핀란드에서 영화를 찍었던 2005년 여름의 추억을 담았다. 교육 강국이자 자일리톨 껌의 나라 핀란드가 저자의 눈을 빌려 보니 새롭다. 핀란드 사람은 낮에는 그토록 얌전하고 내성적이고 말이 없다가 밤이 되어 술을 마시는 순간 술병을 깨고 잔을 던지고 무리 짓는단다. 영화만큼 재밌는 책을 읽으니 광대뼈 불거진 저자의 얼굴이 한껏 더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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