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禪과 불교무술이 만나는 화랑의 땅, 골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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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0일 03시 36분


그곳에서 참된 나를 만나보자

휴식. 단순히 쉬기만 한다고 해서 휴식일 수 있을까. 심신의 피로를 씻고 건강을 되찾는 힘이 있어야 참된 쉼이다. 신라시대 원광법사와 원효대사가 화랑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호국무술을 가르치던 곳으로 아직도 많은 이가 찾는 아름다운 풍광과 깊은 수도의 내력을 갖춘 곳이 있다.

경북 경주 함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골굴사.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이다. 12개의 석굴이 사람 뼛속처럼 숭숭 뚫려 있어 붙은 이름, 골굴사. 불교 전통무예 선무도(禪武道)의 총본산이다. 선무도는 불교의 전통 수행법으로 몸과 마음, 호흡의 조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수련을 체계화한 무술. 스님과 보살들이 매일 아침 이곳에서 선무도를 익힌다. 선(禪)과 태권도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계기가 돼 1992년 전국에서 제일 먼저 템플스테이를 시작한 사찰, 골굴사.

이곳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머무를 수 있다면, 적운 주지스님의 가르침처럼 움직이는 물결의 선을 가진 선무도가 우리를 어루만져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골굴사(경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골굴사#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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