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진화론으로 풀어본 외로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7일 03시 00분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존 카치오포, 윌리엄 패트릭/지음·이원기 옮김/400쪽·2만2000원/민음사

외로움에 대한 사변적 설명에 염증을 느낀다면 외로움을 진화론적으로 분석한 이 책에 주목할 만하다.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을 접목해 사회신경과학을 창시한 존 카치오포의 30년 연구를 집약했다. 외로운 사람은 평균적으로 스트레스 수치와 고혈압 발병률, 심장마비 발생 확률이 더 높은 반면 사교적인 사람은 사고 능력이 더 활성화되고 신진대사율과 소득 수준도 높다. 저자는 인간이 외로움을 피하도록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원시시대에 생존하려면 반드시 공동체 생활을 해야 했고 현대인도 건강한 삶을 살려면 사회적 유대가 필수다. 인간이 사회적 유대를 이루도록 자극하는 신호가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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