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결정타 71, 73

○ 목진석 9단 ● 홍성지 9단
예선 결승전 ４보(64∼85)

흑이 실리에서 앞서 나간 상황. 우상귀와 우하귀, 좌하귀, 그리고 좌변의 실리가 좋다. 백은 하변과 우변에 집이 있지만 상변이 뚫려 실리가 부족하다. 64로 두어 상변부터 뻗어 나온 중앙의 흑 대마에 대한 공격을 노리고 있는 백.

그러나 65로 툭 던지는 잽이 아프다. 받아 주는 것이 정수이지만 계속 끌려다니는 게 싫은 목진석 9단. 결국 66을 선수해 임시 조치를 해 놓고는 68로 이곳을 제압해 둔다.

홍성지 9단이 69로 몰아간 다음 71, 73으로 둔 것이 백에 결정타가 됐다. 74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어 버티는 것은 흑 2부터 흑 8까지 중앙 백 2점을 잡는 것으로 흑이 좋다.

75를 선수하고 77로 단수 칠 때 백은 78로 연결해야 한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가 선수여서 흑 4로 두면 백이 끊어진다. 백의 낭패.

기분 좋게 79로 빵 때리고 81로 씌워 한껏 기분을 내는 홍성지 9단. 85까지 흑의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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