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이렇게 살았지” 옛 추억 찾아 40년 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일 03시 00분


근대문화협회 ‘톡톡 1970!’전

전시회 ‘톡톡 1970!’에서 재현한 1970년대 가정집 안방(위 사진)과 전파상. 한국근대문화연구협회 제공
전시회 ‘톡톡 1970!’에서 재현한 1970년대 가정집 안방(위 사진)과 전파상. 한국근대문화연구협회 제공
1970년대 우리네 부모님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대한민국 근·현대 생활문화 물품을 수집 연구하는 한국근대문화연구협회(공동대표 장동훈 송교승)가 1970년대 유물과 자료 2만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톡톡 1970!’을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전시장에는 그 시절 서민들의 생활공간인 평범한 동네 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들이 마련됐다. 문방구부터 만물상, 전파상, 양품점, 만화방까지 다양한 가게를 재현하고 그에 어울리는 물품을 배치했다. 예를 들어 ‘가정집’ 거실에는 괘종시계와 손으로 채널을 돌리는 로터리 TV 등으로 운치를 살렸고, ‘담배 가게’에는 당시 팔던 담배들이 허름한 미닫이 유리창에 빼곡히 전시됐다. 1970년대가 생소한 젊은층은 신기한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아스라한 옛 시절 추억에 빠져볼 수 있다.

특히 근대문화연구협회는 지난달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새마을회관’ 재현에 공을 쏟았다. 새마을운동 때 쓰던 문건과 음반 등 희귀자료 수백 점을 전시하고 새마을운동 모습을 점토인형으로 만들어 이해를 도왔다. 협회 측은 “현재의 번영을 이룩하는 데 주춧돌이 됐던 1970년대는 보통 사람들의 애환이 추억처럼 배어 있다”며 “특히 당시를 경험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교육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0월 6일까지. 월요일 휴무. 1500∼4000원. 02-737-197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근·현대 생활문화 물품#톡톡 1970!#근대문화연구협회#새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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