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경기공립중학교 학생 강상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조선 독립을 열망하는 불량 학생’으로 치안유지법 및 육·해군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그저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손기정 선수를 슬퍼하고, 나라 잃은 울분과 독립을 향한 열망을 일기에 적는 학생일 뿐이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부터 불온한 언동을 했다며 탄압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기도 자소작농, 서울 근교 하층민, 강원도 산간벽지 소학교 학생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까지 침투한 식민지 권력을 낱낱이 살핀다. 부제는 ‘미친 생각이 뱃속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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