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현찰 123, 133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 김진휘 초단 ● 김승재 5단
예선 결승전 6보(114∼135)

백이 쫓아오기는 했지만 아직 집이 부족하다. 국면이 변과 귀는 거의 구획이 지어져 남은 공간은 중앙밖에 없다. 백이 유일하게 집을 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면에서 김진휘 초단이 둔 114는 좋은 감각. 118도 필수적이다. 이곳을 확실하게 해 두어야 중앙에서 힘을 쓸 수 있다. 중앙에서 백이 10집 이상을 만든다면 백에 승산이 있는 국면이다.

123은 생각보다 큰 곳이다. 역으로 백이 흑 1점을 잡은 것과 비교하면 11집가량 되는 큰 곳이다. 124가 실수.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두는 것이 실전보다 백이 2집 이득이다.

128은 어땠을까. 참고 2도처럼 백 5로 두어 확실한 현찰을 챙기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10집가량의 큰 끝내기다. 132까지 백이 중앙에 집중하는 사이 흑은 123과 133의 큰 끝내기를 두었다. 이제 국면은 미세한 형세. 흑이 조금이나마 유리하지만…. 백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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