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를 공동 진행하는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왼쪽부터). MBC 제공
시청률 낮은 지상파 토크쇼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는 2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한때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8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4.2%였다(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SBS의 힐링 토크쇼 ‘땡큐’는 9일(4.1%) 종영했다.
현재 지상파 3사가 내보내는 토크쇼는 10개가 넘는다. 방송사들이 인기 없는 토크쇼를 잇달아 폐지하는 것은 일종의 ‘구조조정’인 셈이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에도 살아남은 토크쇼들이 있다. KBS ‘해피투게더3’와 ‘안녕하세요’, MBC ‘라디오스타’가 대표적이다. 이들의 생존 비결은 무엇일까.
방송 관계자들이 첫 번째로 꼽은 성공 요인은 스타성에 기대지 않는 게스트 섭외 방침이다. 연예계 왕별을 손님으로 부르는 ‘무릎팍도사’나 ‘땡큐’는 거물급 연예인의 희소성에 따라 게스트 섭외에 한계가 있다. 반면 ‘라디오스타’나 ‘해피투게더3’는 스타 의존성이 낮은 편이고, ‘안녕하세요’는 일반인들이 나오는 프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라디오스타’의 경우 시청률이 7∼8%대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TV에 잘 나오지 않는 연예인을 초대해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독특한 포맷이나 콘셉트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라디오스타’는 독설을 주고받으며 실컷 떠들다가도 게스트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한다. ‘음악 방송’이라는 콘셉트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해피투게더3’는 출연진이 독특한 요리를 선보이는 야간 매점 코너를 도입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이문원 문화평론가는 “지상파는 종편이나 케이블처럼 개그 소재에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니아를 겨냥한 포맷이나 콘셉트를 개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당장은 시청률이 잘 안 나오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신용환 SBS 예능국장은 “잇따른 토크쇼 폐지는 예전에 유행했던 토크쇼 형식에서 벗어나 관찰 예능이나 버라이어티 예능 등 새로운 트렌드와 결합한 프로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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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3 09:40:42
위안부 할머니들의 속마음이 확 풀리셨을까 ? 아마 아닐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