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방영도 안된 ‘마마도’에서 ‘꽃보다 할배’ 냄새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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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예능 표절 논란

tvN ‘꽃보다 할배’
tvN ‘꽃보다 할배’
KBS 새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 시작도 하기 전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KBS가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마마도’ 얘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아버지가 육아에 도전한다는 내용. 아버지를 따라 아이들이 함께 전국을 여행 다니는 MBC 인기 예능 ‘아빠! 어디가?’와 포맷이 비슷하다.

MBC ‘아빠! 어디가?’
MBC ‘아빠! 어디가?’
‘마마도’는 중견 여성 연예인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다. 아직 출연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60, 70대 남자 배우들이 나와 히트 친 tvN의 ‘꽃보다 할배’를 떠올리게 한다.

누리꾼들은 “참신한 시도 대신 검증된 ‘안전빵’을 택한 것이라면 실망이다” “인기 있는 예능을 방송국끼리 서로 베끼고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도 이젠 수준이 높아져서 딱 보면 표절인지 안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을 보지도 않고 베꼈다고 욕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이들은 “콘셉트와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데 표절로 보기엔 무리다” “기존에도 포맷이 비슷한 프로가 많이 생겨났지만 보다 보면 결국 각각의 재미가 다르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KBS 관계자는 “기획 중인 파일럿 예능 프로가 6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 기획 의도나 내용, 출연진 등 자세한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고, 정규 편성 여부도 10월 중순에 있을 가을 개편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표절과 관련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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