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을 마지막으로 국내 여름 대형 록 페스티벌 시즌이 막을 내렸다. 치열한 ‘록페 경쟁’이 끝나기 무섭게 9월 초에는 재즈 공연들이 앞다퉈 가을을 데려온다.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는 제1회 유러피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9월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2시와 7시·02-941-1150). 유럽 8개국의 재즈 연주자들이 몰려온다. 본고장 미국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재즈는 각국의 음색을 가미해 독특한 색채를 얻었다. 보컬 마리아 주앙과 피아니스트 마리오 라지냐(포르투갈)의 듀오가 기대된다. 광기어린 주앙의 스캣은 이미 2010년 경기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흔들어 놓은 바 있다. 유럽 재즈 피아노의 거장 엔리코 피에라눈치(64·이탈리아)는 미국의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의 리듬을 담당해온 래리 그레나디어(베이스), 제프 발라드(드럼·이상 미국)와 호흡을 맞춘다. 마포아트센터가 이 새 트리오의 초연 무대다.
올해 2회를 맞은 예술의전당 재즈 페스타(9월 7, 8일·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와 CJ토월극장·1544-1555)도 새 콘텐츠로 무장했다.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국내 퓨전재즈의 서두를 장식한 ‘빛과 소금’(베이스 장기호, 키보드 박성식)의 재결성 무대가 펼쳐진다. R&B 가수 정엽은 ‘재즈파크 빅밴드’의 연주에 맞춰 재즈 가수로 변신한다. 재즈 가수 말로는 국내 재즈계 대모로 불리는 박성연과, 웅산은 래퍼 MC스나이퍼와 각각 입을 맞춘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기타리스트 최우준도 이색적 궁합을 보여준다.
9월 3일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음반사 ECM을 대표하는 재즈 기타리스트 랄프 타우너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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