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중년男]위블로, 마치 상공서 내려다 보는듯한 착각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스위스 럭셔리 시계브랜드인 위블로(HUBLOT)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에어로 뱅’은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시계 안 부품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오픈워크 다이얼’ 디자인 덕분에 시계를 볼 때마다 높은 상공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에어로 뱅 디자인은 위블로의 대표적인 ‘빅뱅’ 라인에서 주로 선보여 왔다.

‘클래식 퓨전 에어로 크로노그래프 킹골드’는 ‘클래식 퓨전’ 라인에서는 처음으로 에어로 뱅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올해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시계·주얼리 박람회 ‘2013년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 제품은 시계의 ‘엔진’ 역할을 하는 무브먼트를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체 측은 “시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심장부(무브먼트)를 과감하게 드러낸 디자인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위조 문제도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품 크기는 직경 45mm이며 수심 50m까지 방수가 된다. 시간을 조정하는 버튼인 크라운의 양 옆에 날짜와 초침, 분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계식 푸시 버튼과 리셋 버튼이 달려있다.

3시 방향에 초를 알려주는 스몰 세컨즈, 9시 방향에는 30분 단위의 카운터, 6시 방향에는 날짜 창이 자리잡고 있다. 소재는 티타늄과 5%의 백금을 함유한 위블로 특유의 레드골드인 ‘킹 골드’ 두 종류가 있다. 킹 골드의 경우 이전 제품보다 붉은 색상이 더욱 선명해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1980년 창립자 카를로 크로코가 만든 위블로는 시계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고무 소재와 골드를 결합한 시계를 만들었다. 러버 스트랩(고무소재 시계줄)은 내구성이 일반 고무의 10배에 가까운 신소재로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은색 천연고무 위에 악어가죽을 덧입혔다. 덕분에 착용감이 편하고 내구성이 강해졌다. 티타늄과 킹 골드 소재의 시계 줄도 함께 선보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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