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161의 숨은 그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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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강병권 2단
본선 16강전 8보(149∼169)

아가씨와 아저씨 간의 성 대결이라는 이색기전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가 점입가경이다.

남녀 각각 12명이 나와 겨루는 연승전 형식의 이 대회에서 초반에 조혜연 9단이 5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더니 서봉수 9단이 나와 제동을 걸었다. 그 뒤 서 9단은 5연승을 달리다 최정 3단에게 져 6연승에 실패했다. 최정은 2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국에서 김일환 9단까지 누르고 4연승을 거둔다. 최정은 2011년 이 대회에서 8연승을 거둔 히로인. 시니어 팀은 이제 12명 가운데 조훈현 유창혁 9단만 남아 있다.

좌상귀는 패의 공장. 149, 155가 모두 팻감이다. 팻감을 쓰다가 강병권 2단은 161의 팻감을 쓴다. 미세하지만 숨은 그림이 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흑 2, 4, 6이 모두 팻감이어서 백이 손해. 그래서 162로 물러선다.

167의 팻감에 168도 정수. 참고 2도처럼 어차피 흑은 흑 2가 팻감이 된다. 실전은 똑같이 1개의 팻감이 있지만 흑은 손해팻감을 써야 한다. 흑 2의 팻감에 손을 빼면 흑 8까지 백이 잡히는 모습이다.

157·163·169=151, 154·160·16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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