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거목 김동리 선생(1913∼199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 단편을 그림으로 재탄생시킨 ‘소설그림전’이 열린다. ‘화랑의 후예에서 등신불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소설그림전은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9월 3∼13일)과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10월 1∼13일)에서 대산문화재단과 서울도서관, 용인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다.
김덕기 김선두 박영근 이인 임만혁 최석운 황주리 등 중견화가 7명과 소설가 윤후명이 1935∼1961년 김동리가 쓴 단편 ‘무녀도’ ‘역마’ ‘황토기’ 등 8편 가운데 각각 1편씩 읽고 4점씩 그렸다. 그림 작업에만 6∼8개월 정도가 걸렸다. 소설 선정은 문학평론가 전영태 중앙대 교수가 했다.
해당 소설과 그림을 엮은 소설그림집 ‘화랑의 후예·밀다원 시대(교보문고·사진)’도 함께 출간됐다. 전 교수는 “김동리 선생은 우리 민족의 정신사적 배경인 샤머니즘과 풍수, 점술의 세계를 작품 속에 구체화하고 아우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작가였다”며 “김 선생 사상의 진수를 요연하게 보여주는 작품들로 골랐다”고 말했다.
전시된 모든 그림은 교보인터넷문학미술관(gallery.kyobo.co.kr)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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