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 물감으로 둥그렇게 휘젓듯 그려낸 덩어리 아래 찻사발 하나를 얌전히 놓았다. 화가 이상태(56)는 ‘심아도(尋我圖)’ 연작에 대해 “소용돌이를 닮은 외부 기운의 변화 아래서도 담담히 내 길을 추구하겠다는 결의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4∼9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4층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캔버스에 서양화 재료로 전통적 소재와 스타일의 이미지를 구현한 문인화 40점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작품을 둘러본 강기원 시인은 “한지와 수묵이라는 제한된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세련된 방식으로 시도했다”고 평했다.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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