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출신의 김환수 4단(28)은 박영훈 9단과 동갑이다. 입단은 2003년으로 박 9단보다 4년 늦었다.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 등 황소 3총사의 그늘에 가려 조명을 받지 못한 기사. 원익배에는 본선에 3번 진출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수전 본선은 이번이 처음. 바둑의 명문 충암고를 나왔으며 허장회 바둑도장 출신.
22는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단수하는 것은 흑 2부터 흑 8까지 선수하고 흑 10으로 넘어가면 백이 무거운 느낌이다. 실전에서 23, 24로 두어 초반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25는 강수. 백도 좋은 행마가 잘 보이지 않는다. 26, 28을 선수하고 30으로 좀 무식해 보이는 수를 두었다. 흑 두 점을 잡을 수만 있다면 모양은 상관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흑은 31로 붙여가며 백을 편하게 두지 않는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백 5까지 흑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흑의 수가 많아 흑 6으로 압박하면 백이 편하지 않다.
38까지 일단 흑이 잡혔다. 흑이 죽은 대마를 활용할 여지도 그리 많지 않다. 39와 41은 급소. 42로 아직까지 흑이 얻은 것은 없는 국면. 우변 흑의 활용 여부가 초반 승부의 열쇠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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