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 3번기 최종국. 박정환 9단이 이영구 9단에게 이겨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초반 박정환이 약간 불리한 듯했으나 승부수를 날려 성공했다. 그 장면을 살펴보자.
▽장면도=백 1, 3으로 넘어간 장면. 흑은 중앙을 살려야 하는데 그냥 사는 것은 흑이 집 부족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참고 1도(무책)=흑 1로 들여다보아 끝내기 하는 것은 무책. 백 8까지 흑이 안형을 만들 수가 없다. 중앙에서 후수로 살아야 하는 상황.
▽참고 2도(흑 1, 승부수)=흑 1로 끼우는 수가 승부수. 백 2, 4로 물러서는 것은 흑 5로 두어 흑이 크게 살아간다. 백 6으로 두면 흑 9가 선수. 다음에 흑이 ‘가’로 두는 수가 듣기 때문이다. 10으로 둘 수밖에 없다. 흑 11까지 되면 선수로 살아가게 된다. 흑 우세.
▽실전 진행=실전에선 백 2, 4로 두어 버텼다. 백 8은 수를 늘리는 좋은 수. 하지만 흑 9가 선수여서 흑 11이 성립한다. 결국 백이 오히려 백 14로 패를 들어가야 한다. 흑 15까지 패가 났고 백은 마땅한 팻감이 없어 흑이 승기를 잡았다. 백 4가 실수로 그냥 11로 이었으면 흑도 백을 잡을 수는 없다. 백 4가 결국 패착이 된 모습. 흑의 승부수에 백의 실수가 겹쳐 박정환의 우승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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