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팻감 만들기 사전공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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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
본선 16강전 3보(43∼64)

박영훈 9단은 최근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한중 천원전에서 맞붙었다. 양국 천원전 우승자들이 겨루는 이 대회 결승 3국은 지난달 24일 중국 장쑤 성 우장 시에서 열렸다. 1국에서 천야오예가, 2국에서는 박영훈이 이겨 1-1로 비긴 끝에 맞이한 최종국이었다. 박영훈은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1집 반을 패했다. 천야오예는 대회 3연패와 함께 대회 4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45, 47로 패의 형태를 만들어 놓는 흑. 그냥 죽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49, 51로 과감하게 씌워 가더니 52에 손을 멈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어도 백 2로 끊고 백 6까지 되면 백의 수가 늘어 소용이 없다.

55에 대해 56으로 받은 것은 빨리 패를 해소하고 싶은 백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 참고 2도처럼 백 1로 이어도 흑은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백 3까지 별무신통.

56으로 받았기 때문에 당장 패를 만드는 수가 강력해졌다. 57로 붙여 팻감을 만들기 위한 사전공작에 들어간다. 58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62까지 물러서는 것을 확인한 뒤 63으로 다시 한 번 백의 굴복을 강요한다. 그러자 박영훈 9단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64로 끊어간다. 우변 패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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