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이 10일부터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정병, 염원을 담다’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9월 11일∼10월 20일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맞아 고려시대의 수준 높은 공예 기술이 오롯한 정병(淨甁·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정병은 원래 인도에서 여행자가 지니고 다니던 물병이었으나 한반도에 불교 공양구의 하나로 전해진 뒤 일반 민가에서 물병으로도 많이 썼다. 이번 전시에는 12세기에 제작된 ‘청자 물가 풍경 무늬 정병’(보물 제344호)을 비롯한 고려시대 정병과 관련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정병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물가 풍경 무늬를 소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청동으로 만든 정병은 한두 점을 제외하고 모두 이 무늬가 새겨져 있다. 무늬를 쫙 펼치면 물가에 어우러진 버드나무와 물풀, 물새가 한 폭의 그림처럼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10월 27일까지. 무료. 043-229-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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