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와 한국 국적을 얻은 네팔인 하희라 씨(41). 한국인 남편을 만나 세 아이의 엄마가 된 하 씨는 네팔에서 온 근로자들을 위해 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통역을 한다. 추석을 맞아 하 씨는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고향으로 날아가 친정 부모님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고향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하 씨의 친정집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차로 12시간 이상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다. 한국에서 꼬박 이틀에 걸친 여정 끝에 친정에 도착한 하 씨는 부모님 얼굴을 보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7년 만에 고향을 찾은 그는 가족들과 미리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한국과 네팔의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 하 씨의 어머니는 네팔 전통음식인 ‘셀로티’를, 남편은 잡채를 만들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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