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전셋집 두 채 값으로 68평 땅에 두 가구가 살 목조주택 두 동을 짓고 마당을 공유하는 ‘땅콩집’에서 4년째 살고 있는 건축가의 땅콩집 예찬서.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보지 말고 삶의 공간으로 재규정하면 ‘마당이 있는 내 집’에서 아늑한 삶이 가능함을 자신의 가족사례로 보여준다. “아파트로 다시 이사 간다”는 엄포에 딸이 울음을 터뜨린 사연, 땅콩집 이사 전 밤새 울었다는 아내가 “이제 이사 가지 말자”고 다짐하는 사연을 접하면 은근히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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