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60개국 3000여 작가 6000점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 축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9월 11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다음 달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며 세계 60개국에서 3000여 명의 공예작가들이 6000여 점을 출품해 역대 최대 규모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도 가능하다.

공식 전시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상 첫 여성 감독인 박남희 감독(43)의 기획전 1과 역시 첫 외국인 감독인 가네코 겐지(65·일본 이바라키 현 도예 미술관장)의 기획전 2, 초대국가관, 국제 공예 공모전관, 국제 산업관, 2013청주 국제 아트페어관 등으로 이루어졌다.

핀란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등 11개국에서 14개 공예 단체가 참여하는 국제 산업관은 모두 1200여 점의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장인이 만든 대형 샹들리에는 시가 5억 원이 훌쩍 넘는다.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4개국에서 400명이 1800여 점을 출품하는 청주 국제 아트 페어, 20개의 국내 공방이 참여하는 거리 마켓도 함께 문을 연다. 배첩장, 한지장, 필장, 궁시장, 가구장 등 10여 명의 장인이 펼치는 전통공예 워크숍과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가 함께 전개하는 국내외 작가 공동 워크숍도 열린다.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하정우, 구혜선, 유준상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예인 20명은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하며 팬사인회, 작품 설명회 등도 함께 연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10월 5일부터 한글, 창살, 단청 등 한국의 문화가치를 테마로 한 특별전을 준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조직위원회가 시민 토론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직접 기획하는 최초의 비엔날레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의 거버넌스형 설치미술 프로젝트 ‘조각보’는 이번 비엔날레에 참가한 공예인들에게 청주시민들이 마련한 뜻깊은 선물이다. 폐현수막을 잘라 작은 조각보를 만든 뒤 이를 실로 꿰매 높이 32m, 넓이 100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대형 조각보를 완성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폐현수막 15t이 수거됐고 시민 1000여 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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