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계속되는 패의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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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성 9단 ● 민상연 2단
본선 16강전 10보(204∼230)

민상연 2단이 패를 결행한 뒤 지금까지 얻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자. 일단 좌변에 백 대마를 1선으로 연결하게끔 굴복시키고 중앙에서도 백 여섯 점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아마추어가 어려워하는 부분이지만 패의 효용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론 패를 잘하려면 크기를 잘 따져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이제 백은 좌하귀의 패라도 이겨야 체면이 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흑은 팻감이 많아 이것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이희성 9단은 207의 팻감에 208로 받아 버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으면 백 2로 이어 백 10까지 패가 생긴다. 하지만 이 그림은 중앙에 백의 팻감이 많아 흑의 무리.

219로 팻감을 쓴 것은 손해. 참고 2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흑 3, 5로 팻감을 쓰는 것이 팻감도 많고 집으로도 이득이었다. 백은 얼른 220으로 흑 한 점을 잡아 이득을 챙긴다.

213 225의 팻감은 약간 손해 팻감이다. 하지만 흑이 패를 이기기 위해서는 작은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패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 보에서 그 결말이 난다. 209 215 221 227=○, 212 218 224 230=20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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