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은 손해 팻감이긴 하지만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이곳에서 흑이 3개의 팻감이 생겼다. 백은 234, 240의 팻감을 썼다. 이어 백은 246의 팻감을 썼고 흑은 받지 않았다. 흑으로서는 우상귀의 먹여치는 손해 팻감만은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흑이 패를 해소했고 백은 250까지 흑 2점을 잡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흑으로서는 결정적인 국면에 팻감이 많다고 보고 패를 결행해 큰 이득을 챙겼다.
더구나 251, 253은 선수. 흑이 공배를 이으면 백 6점을 잡을 수 있다. 패로 인한 부수입이라고나 할까.
254는 끝내기 맥점. 참고 1도처럼 그냥 백 1로 두면 흑 2, 4가 선수 끝내기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후수 12집 끝내기를 한다. 백 3은 후수여서 백이 손해.
254에 대해 255로 받지 않고 256으로 젖히면 패가 발생하지만 이미 승리를 확신한 민상연 2단은 255, 257로 받고 259로 두어 간명하게 끝내기를 서두른다. 반면 10집 이상의 차이.
이희성 9단은 이후 10여 수를 더 두어 보고 돌을 거두었다. 치열한 패의 공방이 백미였던 대국이다. 236·242=○, 239·2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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