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영 5단(24)은 강동윤 9단과 동갑내기다. 입단은 강동윤보다 2년 늦은 2004년에 했다. 진시영은 입단 뒤 유망주로 꼽히며 각종 기전 본선에서 활약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바둑리그 한게임 팀의 4장으로 뛰고 있다.
강동윤은 일단 23으로 집을 지키고 본다. 백에게 굴복한 것 같지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반발해서 좋을 것이 없다. 백 2로 늘고 백 4로 두면 우변 흑 모양이 지워진다. 흑이 공연히 허세를 부리다 얻은 것이 없게 된다. 때론 굴복한 것 같아도 실속을 챙겨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25로 젖히고 27로 잇는 것도 정수. 백을 급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때 28은 응수 타진. 귀에 약간의 뒷맛을 남겨 둔다. 눈여겨볼 만한 고급 수법으로 타이밍이 중요하다.
32가 실착. 35의 자리에 호구를 쳐 지켜둘 곳이었다. 그것이 두터웠다. 백이 33으로 걸쳐 간 데 대해 34로 협공했다. 이렇게 두 칸 높은 협공을 택한 것은 참고 2도처럼 흑 2로 끊는 수를 방비한 효과가 있다. 흑은 35로 들여다보는 수를 선수하고는 37로 3·3에 들어가 45까지 실리를 챙긴다. 도처에 흑의 실리가 짭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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