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미국서 영어판 성인동화로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3시 00분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다음 달 26일 미국에서 성인 독자를 겨냥한 영어판으로 출간된다. 미국 펭귄출판사는 ‘날기를 꿈꿨던 암탉(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이 동화를 출간한다고 13일 밝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판권은 12개국으로 수출됐으며 영어판으로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다.

영어판 번역은 신경숙 소설가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를 번역한 김지영 번역가가, 일러스트레이션은 일본인 일러스트레이터 노모코(노모토 가즈코)가 맡았다. 동화의 주인공인 암탉 ‘잎싹’은 스프라우트(Sprout)로, 그가 키우는 새끼 청둥오리 ‘초록머리’는 그린탑(Greentop)으로 번역됐다. 존 시실리아노 펭귄출판사 선임편집장은 “이 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의 독자가 읽은 귀중한 현대 고전이 됐다”며 “몇년 후에 이 책이 ‘펭귄 클래식’으로 출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0년 출간 이후 국내에서만 150만 부 넘게 팔렸으며 2011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국산 애니메이션 사상 최다 관객(220만 명) 기록을 세웠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마당을 나온 암탉#성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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