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커피향과 뜻깊은 만남이 함께하는 공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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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가장 급성장한 분야 중 하나가 커피전문점다.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만5000여 개이며, 시장 규모는 1조6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시장이 이처럼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된다.

그런 점에서 국내 커피전문점 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카페 ‘드롭탑(DROPTOP)’의 이색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충분히 주목해볼 만하다. 2011년 4월 1호점을 문 연 카페 드롭탑은 2년 만에 15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서울과 지방 주요 상권에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카페 드롭탑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커피전문점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 카페 드롭탑은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예술작품이 만나 감정을 교류하는 장이 되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올해 9월 9일 시작한 이왈종 화백 아트컬렉션도 그중 하나다.

서울 명동에 있는 카페 드롭탑 매장이 이왈종 화백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작업의 주제는 ‘예술, 공간을 메우다’다. 카페 드롭탑은 이 화백의 작품 전시와 함께,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기획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이 화백의 작품들을 서울 도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동시에 이 화백의 대표작 ‘제주의 중도’를 머그와 휴대전화 케이스, 텀블러 등 생활용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작품 구매도 가능하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다문화가정 후원 기금으로 쓰인다.

카페 드롭탑은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등 간접광고(PPL)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야왕’에선 주인공 수애가 직접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드롭탑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 지금은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작가 지망생을 연기하는 이윤지가 아지트처럼 자주 드나드는 곳이 바로 카페 드롭탑 매장이다.

그러나 “드라마에 나왔던 카페”라는 입소문만으로는 고객의 까다로운 취향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카페 드롭탑은 초창기부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깊고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또 지금도 정기적으로 새로운 음료와 사이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카페 드롭탑 측은 “앞으로도 고급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페 드롭탑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최근 광동제약과 업무 제휴를 하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캔과 유리병에 담긴 커피음료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페 드롭탑은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본사 영업사원이 가맹점 개설 문의부터 개설 후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가맹점주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책임자 1명당 관리 매장을 10개 이하로 제한하고 일주일에 최소 2∼3회 매장을 방문해 가맹점주의 불만이나 고충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점주 및 직원 서비스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구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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