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33으로 역습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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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선 3단 ● 홍성지 9단
본선 16강전 2보(21∼42)

한때 백제의 도읍지로 왕도(王都)의 역사가 흐르는 충남 공주. 그곳에서는 또 다른 왕도인 부여와 함께 매해 가을 백제 문화제가 열린다. 조인선 3단(26)은 공주가 낳은 유일한 프로기사. 공주 바둑계의 큰 자랑거리다. 그는 아마추어 때인 2011년 명인전에서 예선과 본선에 걸쳐 프로들을 물리치고 본선 8강까지 진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택진 공주시바둑협회장은 “인선 군이 어렸을 때 조금 산만해 부모가 학원에 보내 바둑을 가르쳤는데 적성에 아주 잘 맞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21, 23에는 24가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느는 것은 욕심이다. 흑 2로 끊어 흑 6까지 백 한 점을 축으로 잡아 백이 좋지 않다. 실전에서 25로 둘 때 26을 선착해 32까지 백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느낌이다.

33은 역습이다.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는 것은 백이 너무 좋아할 만한 진행이라 생각할 수 없는 그림이다. 하지만 34, 36에 37로 받을 수밖에 없다. 그때 38로 하변을 제압해서는 백이 활발한 모습이다. 흑이 39로 두자 백은 40, 42로 잘 받아치고 있다. 아직은 초반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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