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송이 보양요리… 털게 찜… 호텔은 음식 축제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7일 03시 00분


특급호텔들이 준비한 가을 특선요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미카도’의 복어 요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천산’의 송이·해산물 요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테이블34’의 한입 크기 코스 요리, 노보텔앰배서더강남 ‘슌미’의 덮밥 메뉴, 롯데호텔월드 ‘도림’의 임진강 털게 요리. 각 호텔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미카도’의 복어 요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천산’의 송이·해산물 요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테이블34’의 한입 크기 코스 요리, 노보텔앰배서더강남 ‘슌미’의 덮밥 메뉴, 롯데호텔월드 ‘도림’의 임진강 털게 요리. 각 호텔 제공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을 맞아 특급호텔들이 다양한 신 메뉴와 행사로 식욕을 더욱 돋우고 있다. 제철재료를 이용한 코스요리와 서늘해진 몸을 덥히는 국물요리가 가을 메뉴의 대종을 이룬다.

메이필드호텔의 한식당 ‘봉래헌’은 다음 달 말까지 가을 특선 약선 메뉴인 ‘만추가경’을 선보인다. 제철 버섯을 주재료로 한 송이 돌솥밥, 송이 불고기, 토란탕을 비롯해 약선 민어 만두탕, 돌 문어 초회 등을 차린다.

같은 기간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의 중식당 ‘천산’도 송이를 이용한 보양 요리를 선보인다. 송이에 캐비어를 곁들인 보양찜, 고소한 게살 수프 등 다채로운 특선 요리와 밥이 들어 있는 ‘해삼 송이 전복 탕반’이 준비됐다. 일식당 ‘만요’는 자연송이와 제철 생선을 이용한 가이세키(일본의 정식) 요리를, 이탈리아 식당 ‘베로나’에서는 사과와 송이 등으로 코스 요리를 마련했다.

롯데호텔월드 중식당 ‘도림’은 임진강의 명물인 ‘털게’를 이용한 요리를 11월 한 달간 선보인다. 집게 다리 앞면에 붙은 연한 털 때문에 털게라 불리는 임진강 참게는 이 기간의 별미다. 특선 메뉴로 동충하초 털게 제비집 찜, 털게 조림 등을 포함한 코스 요리가 준비돼 있다.

제철 음식, 그리고 뜨끈한 국물

서늘해진 바람에 따뜻한 음식을 떠올리는 고객을 위한 메뉴도 풍성하다.

그랜드힐튼서울의 일식당 ‘미쯔모모’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을 고려해 소고기를 이용한 국물 메뉴를 준비했다. 제철 채소와 소고기를 살짝 데쳐먹는 샤부샤부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좀더 깊은 국물맛을 원하면 날달걀을 풀어 채소와 소고기를 찍어먹는 스키야키가 좋다. 스태프가 테이블 위에서 직접 채소 소고기 두부를 볶아 간장 소스를 자작하게 넣고 끓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의 일식당 ‘미카도’는 내년 2월까지 복어 요리를 선보인다. 참복 코스요리는 복을 재료로 맑은 국, 사시미, 데리야키, 튀김, 죽, 초회 등으로 구성됐다. 복어 지느러미가 들어간 히레사케도 즐길 수 있다.

노보텔앰배서더강남의 레스토랑 ‘슌미’는 따뜻한 덮밥 메뉴인 정통 돈부리를 선보인다. 새우튀김 덮밥, 닭고기튀김 덮밥, 쇠고기 덮밥, 생선회 덮밥, 게장밥 등의 메뉴는 주중 점심시간에만 판매되며 1만5000∼2만 원에 즐길 수 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34’에서는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만든 ‘원 바이트 스타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34’에서는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만든 ‘원 바이트 스타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한입에 쏙’ 이색 코스와 ‘석류·견과류’ 디저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의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34’는 한 가지 재료로 만든 3가지 요리를 한 접시에 담아내는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작은 양이 나오는 ‘원 바이트 스타일(One Bite Style)’ 요리로 오렌지 관자 바닷가재 쇠고기 등 7가지 재료로 각각 3가지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총 21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더 파빌리온’은 석류와 견과류를 활용한 특별한 디저트 뷔페를 다음 달 17일까지 주말 오후에 연다. 석류 초콜릿, 석류 생크림 케이크, 석류 버거, 석류 드레싱 샐러드 등 석류 메뉴를 비롯해 견과류 토티아 호떡, 땅콩 마카롱, 잣이 들어간 홍시 등 견과류를 이용한 독특한 디저트이 눈에 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