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반상 최대 49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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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선 3단 ● 홍성지 9단
본선 16강전 3보(43∼62)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6번째 우승이자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박재근 6단(17)은 경북 구미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의 리푸 8단(38)을 누르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 6단은 입단 포인트 40점을 덤으로 받았다. 100점을 넘기면 입단할 수 있다. 조인선 3단이나 최현재 초단처럼 그도 포인트 입단을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43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착이다. 자충이 되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 1도처럼 그냥 흑 1로 끊어 백 2를 강요한 뒤 흑 3, 5로 두는 것이 좋았다. 흑이 실리를 취하면서 공격하는 형태다. 48로 두어 안정하자 흑이 실속이 없는 모양이 됐다.

홍성지 9단은 선수를 뽑은 뒤 49로 압박해간다. 반상 최대의 곳이다. 50으로 다가선 데 대해 51로 뛰어든 수가 강력하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백 2부터 백 8까지 되면 백이 좌우를 모두 해결한 모양이어서 흑으로선 택하기 어렵다.

조인선은 51에 대해 52로 지켜 둔다. 정수다. 흑이 53으로 공격에 나서자 백은 54, 56으로 나와 끊었다. 작은 전투가 시작됐다. 62까지 서로 최선의 대응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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